주식 단타로 수 억을 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나도 단타를 해볼까해서 여러 책 들도 읽어보고 유튜브 강의도 들어보고 시장도 면밀히 관찰해서 장 시작하자마자 급등하는 종목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들어가면 더 급등하는게 아니라 조금 오르는 듯하다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바로 떨어져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그리고는 우리는 비 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됩니다. 과연 왜 우리는 단타로 돈을 벌지 못할까요? 저의 경험을 비춰서 설명해볼게요. 보시고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단타의 방법을 바꾸거나 다른 투자 방법을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른다.
장 시작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 시드머니 예를 들어 “1천만원이 있는데 여기서 딱 2%만 수익을 내보자”라고 다짐을 하고 장에 들어갑니다. 자 그러면 내 눈앞에 펼쳐지는 상한가를 향해 달려가는 급등 종목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따라가 들어갑니다. 다행이 더 상승해서 금방 수익이 2%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내가 조금만 더 버티면 5% 수익도 나겠는데? 그러면 50만원이네? 그래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어디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나요? 아니죠…
급등한 종목은 쉽게 급락하기 쉽습니다. 5%근처에도 매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순간 바로 매도를 하면 되는데 또 다른 생각이 듭니다. 살짝 빠졌다가 다시 올라가겠지? 내가 지금까지 버틴 시간이 있는데 2%에서 만족할 수 없지!라는 생각이 생깁니다. 다시 올라주는 경우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그때부터 하락의 시작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절에 왔습니다. 바로 매도가 나갈까요? 아닙니다. 그 동안 내가 버틴 시간과 내가 매도하는 순간 올라갈까봐 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또 버티게 됩니다.
이제 손실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1%에서 손절할 수 있으면 너무 다행이고 더 버텨보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손실이 불어나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보다가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장 시작전과 장 중에 나의 생각의 변화의 차이가 엄청 크지 않나요? 주식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돈을 벌겠다는 욕심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내 눈 앞의 큰 수익을 두고 바로 멈춘다는게 사실 인간의 본성으로는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 2% 익절로 종목 매매를 마쳤다고 해볼게요. 그런 다음에 보이는 건 내가 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따라 들어가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처음 낸 수익도 지키지 못하고 다시 그날 손실을 보게됩니다.
손실회피 편향을 극복하기 어렵다.
이번에는 손실이 발생한 순간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손실이 났는데 어찌어찌 손절로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들어오는건 내가 손절하고 나서 급등하는 다른 종목이 나타나는 겁니다. 좋아 이걸로 방금의 손실을 메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또 생깁니다. 그 순간 우리는 점점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무지성으로 뇌동에 빠진 매수이기 때문에 어떤 준비도 없이 들어간 종목이 나에게 수익을 주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간혹 만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미 오른 종목에 추격매수로 들어갔을때 결과는 누구나 다 아는 결말입니다. 우리가 처음 손실 본 것에서 바로 멈춰서 추가적으로 손실을 보지 않으면 좋았을텐데 누구나 손실을 복구하고 싶은 욕구가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2번째 손실도 만회하려고 3번째 매매를 진행하고 계속 매매를 하루종일 하다보면 결국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을겁니다.
내가 세운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
누구나 마구잡이로 매매를 하지는 않습니다. 나름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매매에 임하게 되지요. 첫 매매가 잘 지켜졌다고 하여도 위에 2가지 원인으로 내 기준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사고가 유연해집니다. 기준이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그건 내 기준이 잘 못 되었다기 보다는 시장 상황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자꾸 기준을 바꾸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만약 이번에 돌파매매로 수익을 냈는데 다음번에 이게 먹히지 않았으니 이제는 눌림목 매매로 바꿔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이 종목은 눌림이 맞고 이 종목은 돌파가 맞고 그러다 장 막바지까지 가면 상따 매매를 해볼까 라는 등의 내 기준이 너무 많아지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마무리
앞서 살펴본 3가지 문제점은 결국 반대로 하면 우리는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못하는게 인간의 본성이기에 꾸준히 연습하여 습관이 되어야 가능한 문제입니다.
저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 위 문제들과 더불어 매일 지켜야할 것을 지켜나가는 매매습관을 만드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